‘인정하기’로 치유하는 트라우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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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3-01-09 08:2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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치유는 본인의 의지, 타인과의 교감을 통한 불안의 극복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아
권지예의 세 번째 장편소설, 「4월의 물고기」의 주인공들은 어린 시절 겪은 끔찍하고 충격적인 사건들로 인해 ‘외상성 신경증’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이들이다. 어느 날 양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한 여동생을 보고 홧김에 목을 졸라 살해하고 양아버지와 함께 사체를 호숫가로 데려가 돌을 든 가방을 묶어 물속에 유기한다. 끔찍한 사건의 경험이나 목격에서부터 사소한 감각적 충격까지 일단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된다면 오랜 시간동안 ‘트라우마’로 작용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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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인정하기’로 치유하는 트라우마
‘권지예 장편소설 『4월의 물고기』(2009년 作)’
1. 머리말
‘외상성 신경증’이라 불리는 트라우마trauma는 외부로부터 감당해내기 어려운 자극을 받아 장시간 불안에 시달리는 증상이다. ‘트라우마’의 정도에 따라 그 심각성이 달라질 뿐이다. 여자주인공 서인은 어린 시절을 오빠와 함께 호숫가 근처에서 할머니…(To be continued 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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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. 남자주인공 선우는 이란성 쌍둥이 여동생 미우와 함께 고아원에서 자라다 열 살 때 프랑스로 입양된다 2차성징을 겪던 시기에 평소 천사처럼 아끼던 여동생이 성 도착증에 빠진 양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 당하는 광경을 발견하고 죄책감과 배신감에 사로잡힌다. 그 뒤 의식이 분리되는 정신적 장애를 동반, 작고 순수한 것에 집착하는 것과 살생을 저지르는 양면성을 보이다가 한국으로 다시 파양되어 이중인격장애를 지닌 채 살아간다. 심각한 정신적 외상 증상을 뜻하는 것 같으나 ‘트라우마’는 사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흔한 증상이다. 트라우마는 특히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이것은 어린이의 자아가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오는 자극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어린 시절 겪은 외상불안은 평생 한 인간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소지가 크다. 건강한 정신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나이를 먹고 자아가 성숙하면서 각 개인이 어린 시절 지니게 된 외상불안을 치유하는 것이 관건이다.
